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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중년들의 온라인 시장 진입속도 가중
신사임당의 뽐뿌로 촉발된 온라인 마켓스토어 입점이 이제 오륙십대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모양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활용 늘어
스마트폰 하나로 모바일 라방도
고객 트래픽 등 데이터 분석까지
AI 기술로 손쉽게 이용 가능해져

"온라인 카페, '엄형'입니다."
강원도 원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50대 엄형(본명 엄형섭)은 거의 매일 저녁 8시부터 9시까지 한 시간 동안 스마트폰 앞에서 '원맨쇼'를 펼친다. 네이버 이커머스 플랫폼 스마트스토어의 방송 서비스인 '쇼핑 라이브'에서다. 그는 게이샤를 비롯한 아프리카 원두로 커피를 내리면서 입담을 뽐낸다. 스마트폰 화면 하단에 댓글이 계속 올라오고, 드립백 원두커피와 같은 상품을 소개하는 창이 뜬다. 창을 클릭하면 구매하기로 넘어간다. 엄형은 "첫 방송은 알림 설정을 안 했는데도 300여 명이 시청했다"고 소개했다. 요즘 '좋아요'가 많게는 1만개 이상 찍힌다.
정보기술(IT) 발달로 이커머스 문턱이 낮아지면서 온라인 창업에 나서는 중장년층이 늘고 있다.
중장년층은 온라인 가게부터 데이터 분석, 라이브 방송까지 온라인 플랫폼을 빠르게 섭렵하고 있다. 50·60대가 디지털 환경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통념과 상반된 모습이다.
6일 네이버에 따르면 올 1분기 연 매출 4800만원 이하인 50대와 60대 스마트스토어 판매자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 93% 급증했다. 20대와 30대 판매자는 같은 기간 각각 44%, 40% 늘었다. 연 매출 4800만원 이하는 '영세사업자'로 분류되며 상당수가 초기 창업자로 추정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디지털 네이티브인 20·30대는 창업할 때 온라인 매장을 당연시하지만 중장년층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온라인 세상으로 뛰어들고 있다"며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에서 중장년층 비중이 50%까지 올라왔다"고 말했다.
창업 분야를 보면 50대의 경우 여가·생활편의가 가장 많았고, 60대는 출산·육아 분야에서 창업이 가장 활발했다. 50대는 낚시·캠핑 등 취미활동을 하면서 창업 아이템을 찾고, 60대는 황혼 육아 경험을 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장년층 창업자들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첨단 IT를 손쉽게 활용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네이버는 '비즈 어드바이저'를 통해 스마트스토어 이용자 연령대별로 어떤 것을 많이 구매했는지를 비롯한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제공한다. 미라클 5.5는 '40대 여성이 많이 찾은 인기몰'이다. 인공지능(AI)이 다른 상품들과 가격을 비교해주고, 날짜별로 배송 확률도 척척 예측해준다. 네이버 '톡톡' 기능을 활용하면 실시간 고객 상담도 가능하다. 라이브 방송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송출할 수 있고, 기존 콘텐츠는 다시 보기가 가능하도록 계속 축적된다.
네이버가 CJ대한통운과 물류센터를 본격적으로 구축하면서 익일 배송 등 배송 서비스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엔 톡톡과 알림 등 메시지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한성숙 대표 직속 스마트메시지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판매자들의 고객관계관리(CRM)를 지원하기 위한 마케팅 플랫폼 고도화도 추진하고 있다. 네이버의 초거대 AI인 하이퍼클로바를 활용해 AI가 판매자를 대신해 마케팅 문구를 완성해주는 것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의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이르면 9월 스마트스토어를 일본 라인·야후재팬 통합 회사 Z홀딩스가 준비 중인 커머스 플랫폼에 적용할 계획이다. 스페인의 '당근마켓'으로 불리는 왈라팝에도 스마트스토어 기술을 도입하기로 했다.
각 커머스 앱과 사이트가 연동되고 물류 인프라스트럭처가 뒷받침되면 한국과 일본, 유럽을 잇는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이 완성된다. 한국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의 해외 진출 길이 열린다는 의미다. 스마트스토어는 코로나19 이후 분기마다 약 3만5000개씩 늘어나고 있다. 스마트스토어 입점 업체는 50만개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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